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국비 지원 촉구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 개최 “대군민 서명운동으로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 강력 규탄” 하성동 의장 “이리저리 회피만 하는 정부 강력히 규탄” 박연 회장 “화순군민이 똘똘 뭉쳐 아름다운 자연환경 물려줄 것” 류영길 위원장 “갱도 활용 및 국비 지원에 대해 지역 주민 요구 수용하라” 이맹우 도시과장 “서명운동 등을 통해 군민의 뜻 널리 알릴 것” 권영웅·김지유 hsjn2004@naver.com

2024년 01월 03일(수) 14:49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와 화순군 폐광대책협의회 및 주민 등은 3일 오후 화순광업소 정문 앞에서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진행했다.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와 화순군 폐광대책협의회 및 주민 등은 3일 오후 화순광업소 정문 앞에서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을 진행하고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갱내 시설물 완전철거와 부지매입비, 갱도 유지관리비 등을 국비지원하라”고 촉구했다.

화순군의회 하성동 의장이 3일 화순광업소 정문 앞에서 진행된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해 갱도 침수를 강력히 반대하고, 광업소 부지매입비와 갱도 유지관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했다.

하성동 의장은 “118년 동안 우리나라 산업화와 경제성장을 견인해왔던 화순광업소가 2023년 6월 조기 폐광되었다.”면서 “한국광해광업공단에서는 지역민의 의견을 무시한 채 갱도 내 철제와 폐기물 등 오염원을 그냥 둔 채로 침수시키려 한다.”고 지적했다.

또 “정부는 조기 폐광에 대한 큰 책임자 임에도 화순광업소 부지매입비를 전액 지방비로 부담하게 했다. 또 갱도 시설 유지관리비 등에 대한 공식적인 답변을 내놓지 않은 채 회피만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오늘 우리는 이러한 정부의 무책임한 행태를 강력히 규탄하고 우리의 뜻을 보여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였다.”며 “의회는 군민과 함께 대책없는 화순광업소 갱도 침수를 강력히 반대하고, 광업소 부지매입비와 갱도 유지관리를 위한 국비 지원을 반드시 관철시키겠다.”고 강조했다.

박연 비상대책위원회장이 3일 화순광업소 정문 앞에서 진행된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해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겠다고 밝혔다.

비상대책위원회 박연 회장은 “오늘은 갱내 물채움 반대 서명운동을 하는 자리이며 산자부와 기재부의 모순된 행태를 알리는 자리이다.”며 “여기 구암리에서 시작된 작은 불씨가 단초가 되어 전라남도를 거쳐 전국에 퍼져나갈 것이다.”고 했다.

그러면서 “더 이상 산자부와 기재부는 화순군민을 우롱하지말고 갱내 폐시설물 완전 철거와 폐광부지 매입비를 전액 국비지원하고 지역민 동의없는 용역을 즉각 중단하라.”면서 “갱내 물채움은 환경을 파괴하는 행위이며 중대범죄이다.”고 비판했다.

아울러 “화순군민이 한마음 한뜻으로 뭉쳐 서명운동에 동참해주시면 우리는 끝까지 투쟁하여 아름다운 자연환경을 후대에 물려주겠다.”고 덧붙였다.

화순군의회 폐광대책특별위원회 류영길 위원장이 3일 화순광업소 정문 앞에서 진행된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해 지역주민들의 의견을 수용하라고 요구했다.

류영길 위원장은 “이미 한천면과 동복면 지역의 하천에는 폐광산에서 흘러나온 갱내수로 수질이 오염돼 생물을 찾아보기 힘든 심각한 상황이다.”면서 “화순탄광은 영산강 상류에 위치하여 그 피해가 더욱 우려된다.”고 꼬집었다.

또 “갱도시설 유지에 필요한 예산이 올해 80억 원인데 24억 원만 반영해 줬다.”면서 “갱도 유지관리비가 충분히 확보되지 않은 채 추진되는 용역이 주민들 의견을 충분히 반영되어 나올 리가 없다. 오히려 해당 용역이 갱도 침수 합리화를 위한 발판이 되지 않을까 두렵다.”고 했다.

아울러 “100여 년 동안의 채굴 작업으로 탄광 부지 뿐만 아니라 주변 마을, 하천까지 피해를 입어 복구를 위해서는 막대한 예산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며 “주민들이 고통을 받았음에도 주민의 돈으로 부지를 매입하라는 것은 국민 보호라는 국가 존재 이유를 포기하는 것과 같다. 미래 세대에게 깨끗한 환경을 물려줄 수 있도록 지역 주민들의 요구를 수용하라.”고 강조했다.

정철진 사무국장이 3일 화순광업소 정문 앞에서 진행된 화순군민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석해 끝까지 투쟁해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철진 사무국장은 “수천만 톤의 폐기물을 굴 속에 그대로 수장시킨다고 하니 얼마나 통곡할 일이냐?”며 “우리는 후손들에게 깨끗한 자연환경을 물려주기 위해 끝까지 투쟁하여 승리를 쟁취하겠다.”고 전했다.

그러면서 “앞으로 화순 곳곳에서 서명운동을 하니 많이 참여할 수 있도록 홍보 부탁드리며, 정부가 우리 요구안을 들어주지 않는다면 굴 속에서 죽을 각오로 투쟁하겠다.”고 했다.

(좌측 상단부터 시계 방향으로) 하성동 의장, 류영길 위원장, 조명순 의원, 정연지 의원이 서명하는 모습

조세현 의원 서명 모습

김지숙 의원 서명 모습

화순군 이맹우 도시과장은 “지역주민의 목소리를 한곳에 모으기 위해 이 자리에 모인 것이다. 서명운동을 통해 화순광업소 폐광 이후 제기되는 문제점들을 알릴 계획이다.”며 “정말로 문제가 무엇인지 알아야 하고, 관심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이렇게 주민들의 목소리가 모아진다면 정부도 압박이 될 수밖에 없을 것이다.”며 “지속적인 서명운동과 활동들을 이어갈 예정이니 많은 관심을 가져달라.”고 당부했다.

한편, 5일 오전 10시 능주전통시장 입구, 8일 오전 10시 화순고인돌 전통시장 입구 및 오후 2시 국민은행 사거리 앞에서 대대적인 현장 활동을 펼칠 계획이다.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국비 지원 촉구를 요구하며 서명운동에 참여한 군민 모습

추운 날씨에도 화순탄광 갱도 침수 반대 및 국비 지원 촉구를 요구하기 위해 서명운동 발대식에 참여한 군민 모습